신앙생활은 단지 개인의 믿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살아내는 여정입니다. 그 여정 속에서 우리를 가장 많이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비난’이라는 벽입니다. 공동체에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혹은 비난을 받게 되면 자연스레 마음의 벽이 생기고, 하나님의 시선보다는 사람의 시선에 더 많이 휘둘리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바로 서는 삶은 이러한 비난의 악순환을 끊고, 화합을 이루며, 일상의 신앙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완성됩니다. 이 글에서는 비난을 극복하고, 공동체 안에서 화합을 실천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한 신앙관리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다뤄봅니다.
1. 비난극복은 신앙 공동체의 치유 시작점
공동체 안에서의 비난은 겉으로는 사소한 말 한마디로 시작되지만, 그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특히 교회나 신앙 모임과 같이 영적인 친밀감이 중요한 공동체에서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상처가 되거나,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반복적으로 비난과 정죄의 태도를 경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8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향한 바리새인들의 비난을 멈추게 하시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비난이 아닌, 회개와 자비를 택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비난을 극복하는 첫걸음은 ‘내가 왜 이 말을 하고 싶어지는가’를 성찰하는 데 있습니다. 비난의 근저에는 종종 자존심, 비교심, 시기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바로 서기 위한 신앙인은 이러한 감정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라”(잠언 3:5-6)라는 말씀처럼, 내 판단보다는 하나님의 관점을 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비난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는 ‘말을 줄이는 훈련’입니다. 야고보서 1장 19절은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권면합니다. 말은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말을 하기 전에 ‘이 말이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는가?’를 한 번 더 점검하는 훈련은 비난을 예방하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무엇보다 비난을 멈추기 위해서는 용서와 중보기도가 필요합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습관은 비난의 습관을 화해의 습관으로 전환시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마음의 전환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당신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만드십니다.
2. 화합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의 본질
신앙 공동체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현실 속 공동체는 다양한 배경과 성격,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자연스레 충돌이 발생합니다. 이때 가장 쉽게 나타나는 반응이 ‘비난’이고, 가장 어려운 선택이 ‘화합’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는 언제나 화합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는 단지 평화로운 분위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본질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장에서 “모든 겸손과 온유로 행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며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화합이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령의 역사’임을 보여줍니다. 내 힘으로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을 성령의 도움으로 용납하고, 하나됨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화합입니다. 화합을 위한 구체적 실천 중 하나는 ‘역할을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공동체 안에서는 서로 다른 재능과 은사가 존재합니다. 어떤 사람은 리더십이 있고, 어떤 사람은 섬김에 강하며, 어떤 이는 기도로 공동체를 이끌어 갑니다. 이 다양함이 오히려 공동체의 풍성함이며, 그 안에서 내 역할을 깨닫고 감사할 때 비난은 사라지고 화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또한, 비난은 관계를 단절시키지만 화합은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상처받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선 ‘먼저 용서하고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마태복음 18장 15절은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그와 단둘이 이야기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문제를 뒤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동기로 직접 대화함으로써 화합을 시도하라는 권면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화합을 이루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축복의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입니다. 칭찬과 격려, 축복의 언어는 공동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단 한 사람의 진심 어린 말이 한 주간 지친 성도를 살릴 수 있습니다. 당신이 바로 그 역할을 감당할 때, 하나님은 그 화합의 씨앗을 크게 자라게 하실 것입니다.
3. 신앙관리는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는 삶의 습관
공동체 안에서의 비난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었다면, 이제 개인적인 차원의 신앙관리가 필요합니다. 신앙관리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한 지속적인 자기 점검의 과정입니다. 큐티, 예배, 기도, 말씀묵상 등은 겉으로 보기에는 개인적 신앙 행위처럼 보이지만, 그 열매는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므로 신앙관리는 단지 ‘나를 위한 영성 관리’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기도 합니다. 신앙관리의 핵심은 ‘말씀 중심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정기적으로 읽고 묵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과 시선을 점점 닮아갑니다. 시편 119편 105절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말합니다. 말씀은 비난과 오해, 실수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기도 또한 중요한 신앙관리의 도구입니다. 기도는 나를 낮추고 하나님의 뜻을 묻는 훈련입니다. 특히 공동체를 위한 중보기도는 나와 다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을 배우는 계기가 됩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동안,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해와 용서, 긍휼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또한 감사의 습관은 신앙관리를 더 깊이 있게 만듭니다. 매일 감사 노트를 쓰거나 하루에 있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록해 보는 습관은 불평과 비난의 언어를 감사와 믿음의 언어로 바꿔줍니다. 공동체 안에서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영향력을 끼치는 영적 리더가 됩니다. 신앙관리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정기적 쉼과 회복’입니다. 지나치게 바쁜 사역과 인간관계 속에서 영적 번아웃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의도적으로 하나님과의 시간을 다시 설정하고, 나의 내면을 돌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군중을 피하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듯이, 우리도 회복의 시간을 가지며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기 위해,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중심을 지키기 위해 신앙관리는 필수입니다. 이 모든 실천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지만, 매일의 반복과 순종을 통해 점점 견고한 신앙인으로 빚어져 가게 됩니다.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께 바로 서기 위한 길은 단순하지 않지만, 분명한 길입니다. 비난을 멈추고, 화합을 선택하며, 매일의 신앙을 철저히 관리해 나간다면 당신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도구로 세워질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말 한마디를 바꾸고, 용서를 시작하며, 말씀과 기도에 집중해 보세요. 하나님은 그 작은 순종을 통해 놀라운 공동체의 회복과 변화를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당신이 그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