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 리즈 하월즈 중보기도 원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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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기도 ( 리즈 하월즈 중보기도 원리 분석)

by 누마다 2025. 5. 28.

리즈 하월즈는 20세기 초 영국 웨일즈 출신의 중보기도자이자 신앙 교육자로, 중보기도의 영적 깊이와 실제적 적용을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서 중보자의 삶을 살며, 세계사적 사건에 기도라는 도구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이 글에서는 리즈 하월즈의 중보기도 사역을 통해 드러난 세 가지 핵심 기도 원리를 분석합니다. 바로 기도 집중력, 예언적 기도, 그리고 순종입니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기도를 넘어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1. 기도 집중력은 기도의 세계로 완전히 몰입하기

리즈 하월즈의 기도 사역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전인적 몰입’입니다. 그는 단지 하루 중 일정 시간을 따로 떼어 기도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이 살아가는 매일의 삶 전체를 기도의 통로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의식적인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항상성(praying without ceasing)을 실현하는 삶의 태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월즈는 웨일즈 부흥운동 이후, 기도에 있어 외적인 환경을 완전히 배제하고 하나님의 뜻을 듣는 데 집중하는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그가 설립한 기도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하루 8시간 이상의 ‘집중 기도 시간’을 요구했고, 종종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 며칠 동안 금식하며 오직 하나님의 응답만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도 집중력은 당시 웨일즈의 사회·정치적 흐름 속에서 분명한 역할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는 전황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곧바로 기도에 돌입하며, 독일의 침공 계획이 무력화되도록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추상적인 신앙 고백이 아니라, 현실의 사건에 실제 영향을 주는 ‘영적 개입’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과도한 정보, 디지털 기기, 소음으로 인해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리즈 하월즈가 보여준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다시금 질문하게 합니다. “나는 얼마나 하나님의 음성에 집중하고 있는가?” 기도는 단지 말하는 행위가 아니라 듣는 자세입니다. 하월즈처럼 깊이 있는 기도를 위해 우리는 일상의 일부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영적 민감성은 기도 집중력에서 시작됩니다.

2. 예언적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미리 듣고 선포하기

중보기도는 단순히 타인을 위한 간구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리즈 하월즈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그것을 선포함으로써 실제 역사를 움직이는 ‘예언적 기도자’로 활동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미래의 사건을 미리 보는 통찰에서 출발해,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도록 하나님의 뜻에 따라 땅 위에 선포하는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영적으로 민감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듣고, 그것을 기도 안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그는 이미 하나님의 경고를 받았으며, 전쟁의 주요 전환점들—예를 들어, 던커크 철수 작전이나 런던 공습 등의 중대한 시점마다 그는 학교 전체와 함께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하월즈가 기도할 때마다 실제 전황이 변화하는 것을 목격하며, 그를 ‘영적 장군’이라 불렀습니다.

예언적 기도의 핵심은 인간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사건을 보는 것입니다. 하월즈는 이 과정을 ‘내 뜻과 감정을 죽이고, 하나님의 뜻을 듣는 훈련’이라 표현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기도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응답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실현되는 방향으로 자신을 조율했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오늘날 기도자들에게도 도전이 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문제 해결의 도구’로만 인식하지만, 하월즈는 기도를 ‘하나님의 뜻을 먼저 듣는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예언적 기도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새롭게 해석하게 하고, 무기력한 신앙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주체로 설 수 있게 합니다. 그 출발점은 말씀과 묵상, 그리고 침묵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에서 시작됩니다.

3. 순종은 중보기도자의 삶을 결정짓는 열쇠

중보기도자의 사역은 단지 영적인 기술이 아니라 ‘삶 전체의 헌신’에서 나옵니다. 리즈 하월즈는 기도의 열매는 결국 ‘순종의 삶’에서 맺힌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뜻과 감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요구 앞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순종은 그에게 있어 선택이 아니라 기도의 본질이었습니다.

그는 종종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제목을 깨달은 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영역까지도 기꺼이 들어가며 기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아들의 병을 고쳐달라고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계획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뜻에 순종하며 아들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는 고통 속에서도 “나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라고 기도하며, 자신의 고난조차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월즈의 순종은 그의 사역지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납니다. 기도학교의 재정이 부족할 때도 그는 사람에게 요청하지 않고 하나님께만 구했습니다. 어떤 날은 식사를 준비할 돈이 없었지만, 기도를 멈추지 않았고, 기적적으로 필요한 금액이 정확하게 채워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기도와 순종의 능력’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했고, 이후 그들의 사역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면 순종하겠다’는 조건부 신앙을 갖기 쉽습니다. 그러나 리즈 하월즈는 조건 없는 순종을 실천한 기도자였습니다. 중보기도자는 단순히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듣고 그것을 삶으로 실현하는 사람입니다. 그 시작은 순종이며, 그 끝도 순종입니다. 기도는 순종의 씨앗이 심어질 때 비로소 열매를 맺습니다.

리즈 하월즈는 단순한 기도자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님의 뜻에 맡기며, 기도라는 도구를 통해 역사를 바꾸는 일에 쓰임받았습니다. 그의 중보기도 사역을 통해 우리는 기도 집중력, 예언적 기도, 순종이라는 세 가지 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 원리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우리가 다시금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도 하월즈처럼 중보자로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당신은 오늘 누구를 위해, 어떤 상황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듣고 있습니까? 기도는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