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자는 단순히 기도하는 사람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끌어내는 중재자의 자리입니다. 특히 중보기도자는 영적인 세계에서의 싸움뿐 아니라 현실의 유혹, 특히 ‘돈’이라는 물질의 힘과도 싸우게 됩니다. 리즈 하월즈는 중보기도자로서 재정 문제와의 깊은 씨름을 통해 ‘돈을 버는 데서 손을 떼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영적 전쟁의 본질을 드러낸 인물입니다. 이 글에서는 중보기도자들이 재정적 시험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믿음 안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명에 대한 본질을 탐구합니다.
1. 중보기도의 본질
중보기도는 단순한 영적 훈련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타인의 영적 회복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고귀한 부르심입니다. 성경에서 중보기도의 본질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인물 중 하나는 아브라함입니다. 그는 소돔과 고모라를 위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를 호소했습니다. 모세는 금송아지를 만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산 위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막으며 울부짖었습니다. 다니엘은 민족의 죄를 대신 고백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단지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영적 민감성,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전인격적인 헌신을 필요로 합니다. 리즈 하월즈는 이러한 중보기도자의 전형이었습니다. 그는 단지 기도에 머물지 않았고, 실제로 자신의 삶을 ‘기도의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그의 일기와 간증들을 보면 ‘기도’가 곧 ‘삶의 형태’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공동체와 민족,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회심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이 전쟁의 방향을 바꾸도록 간절히 간구했습니다. 중보기도의 핵심은 사랑과 연합, 그리고 희생입니다. 기도자는 타인의 죄와 아픔, 심지어는 불순종까지도 품고 하나님 앞에 대신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일이며, 자신의 자아와 감정을 넘어서야 가능한 사역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기도자를 찾고 계십니다. 단순히 열정적이거나 말을 잘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그분의 뜻을 깨닫고 대언할 수 있는 자입니다. 오늘날 많은 신앙인들은 중보기도를 특정 집회의 일부 프로그램 정도로 생각하거나, 특별한 사명을 받은 소수의 사람만의 영역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중보기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책임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거룩한 동역입니다. 우리가 이 본질을 다시 회복할 때, 기도는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시대를 바꾸는 능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2. 돈이라는 시험대 (재정)
기도의 사역에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바로 ‘재정’ 문제입니다. 특히 전임 사역자나 중보기도자로 헌신하는 이들에게 ‘생계’와 ‘하나님의 부르심’ 사이에서 오는 갈등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실제로는 돈에 대한 염려로 인해 부르심을 유보하거나 기도의 자리를 포기하곤 합니다. 리즈 하월즈는 이 딜레마 앞에서 믿음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돈을 버는 데서 손을 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라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물질의 주권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라는 깊은 도전이었습니다. 리즈는 이 말씀에 순종하여 교사직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공급에 의지하여 중보기도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의 삶은 수많은 기도의 응답과 재정적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운영한 성경학교와 선교 사역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셨습니다. 하지만 그 채움은 언제나 ‘기도’라는 통로를 통해 주어졌습니다. 그는 스스로 필요를 드러내거나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받는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중보기도자가 감당해야 할 신앙의 고백이며, 하나님의 공급을 삶으로 증명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재정의 시험은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물질의 부족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해야 하며, 때로는 인간적인 계산과 예측을 내려놓고 순종의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중보기도자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자신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먼저 구해야 하며, 재정적 압박 속에서도 기도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 말씀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라는 도전입니다. 중보기도자의 삶은 이 말씀을 실제로 살아내는 삶입니다.
3.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 (소명)
중보기도자의 삶은 단지 기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곧 ‘소명에 대한 응답’입니다. 소명이란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과 뜻을 위해 각 사람에게 주신 사명이며, 이는 단지 직업이나 사역의 유형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리즈 하월즈는 이 ‘소명’을 이해했고, 그것에 전적으로 순종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뜻이나 삶의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멈췄고, 말씀하시면 나아갔습니다. 그에게 있어 중보기도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의 형태였습니다. 그는 때로 며칠씩 금식하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고, 공동체 전체가 기도의 응답을 기다리는 영적 훈련을 거듭했습니다. 현대 사회는 성공과 효율, 결과를 중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은 그러한 세속적 기준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이루어집니다. 기도자는 이 부르심 앞에서 자신의 삶을 재조정해야 하며, 때로는 주변 사람들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합니다. 소명에 응답하는 삶은 고독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이 충만히 임합니다. 중보기도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자이며,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영적 통로’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고, 인간적인 감정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반응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시며, 공동체와 민족, 열방을 변화시키십니다. 우리 각자에게도 소명이 있습니다. 모두가 리즈 하월즈와 같은 삶을 살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순종할 때 그 삶은 이미 소명의 여정에 들어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과 동행하며 순종하느냐입니다.
기도자는 단순한 기도의 전문가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순종자’입니다. 리즈 하월즈는 돈이라는 현실의 유혹 앞에서 믿음을 선택했고, 소명에 응답한 삶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식이나 기법이 아닌, 삶 전체로 순종하는 기도자의 자세입니다. 당신도 그 부르심에 응답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