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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가장 자주 마주하는 현실적인 갈등은 ‘생계’와 ‘소명’ 사이의 충돌입니다. 특히 중보기도와 같은 무형의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문제는 단순한 고민을 넘어 ‘삶의 방식’ 자체를 흔드는 질문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소명에 응답하기 위해 재정과 현실적 삶을 어떻게 조화롭게 다룰 수 있는지, 순종의 삶이 어떻게 경제적 자유와 연결되는지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1. 생계를 위한 기도, 사명을 위한 기도 (중보기도)
중보기도는 단순히 타인을 위한 기도 그 이상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영적 다리를 놓는 행위이자,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실현되도록 간구하는 거룩한 중재의 역할입니다. 이런 중보자의 삶은 종종 조용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며, 세상의 보상이나 평가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현실은 기도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생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은 소명과 삶의 현실 사이의 균형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질문은 단순한 생존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고백하면서도, 물질의 압박 앞에서는 두려움과 타협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전임 기도자나 사역자들은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생계를 포기하는 것이 과연 지혜로운 일인지 고민합니다. 리즈 하월즈는 이러한 갈등의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한 인물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돈을 버는 일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기로 결단했습니다. 그의 결단은 비이성적인 헌신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하는 합리적인 순종이었습니다. 그는 중보기도자로서의 삶이 하나님께서 직접 공급하시는 삶이라는 확신을 갖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그의 사역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기도’가 실제 재정 문제와 일상에서 어떻게 풀려나가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예시입니다. 그는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았고, 기도 외에는 어떤 방법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셨고, 그가 세운 사역은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역사적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질문은 유효합니다. “나는 기도자로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는가?” 생계와 소명의 충돌 앞에서 우리는 누구의 음성을 따를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기도자는 기도의 자리에서 자신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며, 그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2. 현실을 뛰어넘는 순종 (순종)
순종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강력한 영적 도약의 지점입니다.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 말씀에 실제로 반응하는 것, 행동하는 것,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바로 순종입니다. 그러나 순종의 대상이 추상적일수록, 그리고 그로 인한 변화가 클수록 우리는 망설이게 됩니다. 특히 경제적 안정이라는 기초가 흔들릴 때, 우리의 신앙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기도자로서의 삶을 선택하는 것은 곧 일정한 수입을 포기하거나, 전통적인 직업 안정성을 내려놓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리즈 하월즈는 바로 그런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열정이나 신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확한 음성에 따라 교직을 내려놓고 ‘기도로만 살아가는 삶’을 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사회적 비난과 내부의 불안, 때론 굶주림과 궁핍까지도 경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그는 ‘하나님은 진짜 살아 계신 분’이라는 사실을 매일같이 체험했습니다. 매번 필요한 재정이 마감 직전 공급되었고, 기도의 응답으로 삶의 모든 영역이 채워졌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늦지 않으신다. 그분은 시험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신다.” 이 말은 기도자에게 엄청난 도전입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미리 준비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혹시 몰라 보험을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로 모든 예비책을 내려놓고, ‘오직 나만 바라보라’고 요구하십니다. 순종은 단지 한 번의 결단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더 신뢰할 것인가, 아니면 내 계산과 경험을 더 신뢰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삶입니다. 기도자는 이 반복되는 선택의 연속에서 점점 하나님의 성품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품을 알 때, 우리는 점점 더 담대하게 순종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향한 가장 완전한 계획임을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돈에서 자유한 기도자 (경제적 자유)
현대 사회는 물질 중심적인 가치관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제적 풍요가 곧 성공이고, 안정이 곧 행복이라 여기는 이 시대 속에서 기도자는 전혀 다른 기준을 선택해야 합니다. 바로 ‘경제적 자유’, 다시 말해 돈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삶입니다. 경제적 자유는 단지 많은 돈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돈이 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내 마음을 다스리는 영적 능력입니다. 중보기도자에게 이 자유는 필수입니다. 기도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왜곡 없이 따라가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의 눈치나 후원자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리즈 하월즈는 이 부분에 있어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역을 위해 한 번도 후원 편지를 보내지 않았고, 단 한 명에게도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재정은 오직 하나님께만 요청되었고, 그 응답은 기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물질은 하나님께서 필요할 때 정확하게 공급하시는 도구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는 삶으로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현대 사역자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도전이 됩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돈을 이유로 사역을 포기하거나, 하나님의 뜻보다 현실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제적 자유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마음껏 헌신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이며, 그 자유가 클수록 하나님의 일에 대한 담대함도 커집니다. 이 자유는 ‘부자가 되는 것’으로 얻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필요를 하나님께 맡기고, 그 공급을 믿는 훈련을 통해 다져집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기도하는 자를 위해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재정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애쓰는 대신, 하나님의 공급 시스템을 신뢰할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도자는 이러한 경제적 자유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세상이 주는 기준에서 벗어나 영원한 가치를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삶은 세상에 줄 수 없는 평안과 만족을 가져다줍니다.
소명과 생계의 갈등은 누구나 마주하는 현실이지만, 기도자는 이 갈등을 ‘믿음’과 ‘순종’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리즈 하월즈처럼 기도로 살아가는 삶은 분명 쉽지 않지만, 그 길에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자유와 공급이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소명에 응답하되, 하나님께 생계를 맡기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필요를 아시며, 언제나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