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중보기도팀을 이끌거나 기도사역에 참여하는 리더라면, 단순히 기도에 열정만 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도에 대한 깊은 이해, 영적 분별력, 성경적인 기초, 그리고 실제적 적용이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리즈 하월즈(1889~1950)는 기도사역 리더들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인물입니다. 그는 단순히 기도에 헌신한 사람을 넘어, 전 세계 중보기도 운동의 시초가 되었으며 ‘성령께 전적으로 순복된 삶’의 모델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도팀 리더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리즈 하월즈의 책과 그 핵심 내용, 중보기도에서의 실제 적용 방법, 그리고 오늘날 성령사역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1. 리즈 하월즈의 삶과 대표 저서의 의미
리즈 하월즈는 웨일스 출신의 중보기도자이자 복음전도자로, ‘성령님의 사람’으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그의 생애는 ‘내 뜻이 아니라 주의 뜻대로’라는 고백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한 헌신과 순종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표 저서인 『Intercessor(중보자)』는 그의 제자인 노먼 그럽(Norman Grubb)에 의해 기록된 전기 형식의 책으로,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기도사역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삶과 사역의 훈련서**로 기능합니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중보자로 부르심을 받고,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중보사역을 실천했는지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의 공습을 놓고 매일 밤 기도하며 전쟁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였고, 웨일스에 성경학교를 세워 후진을 양성하는 데 헌신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기도를 넘어서 국가, 민족, 시대를 향한 중보로 확장시켰으며, ‘기도로 세상을 움직이는’ 실제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Intercessor』는 기도팀 리더에게 세 가지 측면에서 매우 유익합니다. 첫째, 중보기도의 정의와 본질을 성경적으로 정립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도의 권위와 책임을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셋째, 기도자가 가져야 할 내적 태도와 영적 자세를 스스로 점검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단순한 영성 서적이 아니라, 기도팀 리더가 가져야 할 **사명감과 비전**을 확립시켜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2. 중보기도 실천에서 배울 수 있는 핵심 원리
기도팀 리더로서 리즈 하월즈의 삶을 접할 때 가장 강하게 다가오는 것은 ‘중보기도는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짐을 함께 지는 삶’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동참하는 것’이 중보기도의 본질이라 강조했고, 그 본질을 위해 자신의 삶 전체를 드렸습니다. 특히 그는 중보기도의 자격에 대해 매우 엄격했으며, 하나님과의 완전한 연합 없이는 중보자로 설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실천 원리 중 첫 번째는 ‘죽음과 부활의 체험’입니다. 그는 중보자가 되기 위해 먼저 자신의 뜻과 감정, 욕망이 죽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뜻이 그 사람을 통해 온전히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즈 하월즈는 매일 새벽 자신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영적 훈련을 했으며, 그때마다 하나님의 음성과 감동을 더욱 민감하게 느꼈습니다. 두 번째 원리는 ‘구체적인 기도인도’를 따르는 훈련입니다. 그는 무작정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주제를 정하고, 대상과 시기를 결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국가나 지도자를 위한 기도를 요청받았을 때 그는 반드시 성령께 묻고, 확신이 있을 때에만 중보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기도팀 리더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입니다. 모든 기도 모임은 열심보다 **영적 분별력**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기도의 실천적 결과를 기대하는 믿음’입니다. 그는 중보기도가 단지 위로와 안정감을 주는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상황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손의 연장선**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도한 후 반드시 결과를 관찰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록하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기도팀 리더가 이러한 자세를 가질 때, 팀원들에게도 신앙의 실제성과 기도 응답의 기쁨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습니다.
3. 성령사역과의 연결: 현대 기도팀의 적용법
현대의 교회 내 중보기도팀은 더 이상 단순한 ‘보조 사역팀’이 아닙니다. 목회적 방향을 분별하고, 예배의 영적 흐름을 이끌며, 지역과 국가를 위한 **영적 문지기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즈 하월즈의 중보기도 정신과 원리를 단순히 과거의 위인 이야기로만 읽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오늘날 성령사역을 감당하는 모든 기도팀과 리더들에게 실질적인 방향성과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우선, 리더 자신이 먼저 성령의 인도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수입니다. 리즈 하월즈는 매일 새벽 긴 시간 동안 침묵기도와 성경묵상을 통해 **성령의 내적 음성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이는 기도모임에서 리더가 어떤 주제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 분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훈련이 없을 경우, 기도는 사람의 생각과 열심에 치우쳐 하나님의 뜻과 멀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기도모임 운영에 있어서도 ‘기도의 내용과 방식’을 철저히 성경 중심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리즈 하월즈는 한 번도 자신의 감정이나 개인적 소망을 기도 제목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항상 공동체와 나라, 더 넓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기도했습니다. 현대의 기도팀 리더는 이 점에서 **영적 균형감**과 **영향력의 범위**를 고려한 기도 지도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사역과 중보기도는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리즈 하월즈는 중보기도를 성령님의 사역으로 보았고, 기도 시간마다 하나님의 영이 직접 말씀하시고, 행동하신다고 믿었습니다. 기도팀 리더 역시 동일한 기대를 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말씀하시고, 중보기도를 통해 교회를 인도하시며, 심지어 도시와 나라의 운명을 움직이십니다. 이 믿음은 리더 개인의 영성과 팀 전체의 영적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줍니다.
기도팀 리더에게 리즈 하월즈의 『중보자』는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부르심에 대한 재확인이고, 사역에 대한 방향성이며, 성령님과 함께 동역하는 삶의 실제적인 안내서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중보기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원하는 모든 리더는 반드시 이 책을 읽고, 그 원리를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지금 바로, 기도의 자리에서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해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