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20장 (청년을 위한 부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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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20장 (청년을 위한 부활 이야기)

by 누마다 2025. 4. 24.

요한복음 20장은 예수님의 부활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강력한 신앙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 혼란과 불확실함 속에서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부활 사건은 삶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찾는 데 깊은 영감을 줍니다. 막달라 마리아, 제자들, 그리고 도마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의 다양한 모습과 그 회복의 여정을 들여다보며, 청년 세대가 이 본문 속에서 자신만의 믿음과 삶의 의미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

1. 혼란 속에서 길을 찾는 막달라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경험한 후 깊은 상실감과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여느 때처럼 새벽에 무덤을 찾았지만, 예수님의 시신이 없다는 사실에 더욱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처럼 그녀의 상황은 오늘날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정한 현실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학업, 진로, 인간관계 등에서 느끼는 막막함 속에서 우리는 종종 '빈 무덤'처럼 비어버린 목표와 방향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한복음 20장은 그 비어 있는 무덤에서 시작해 ‘부활의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마리아는 무덤 앞에서 울며 예수님의 시신을 찾지만, 그녀의 이름을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에 모든 것이 바뀌게 됩니다. "마리아야"라는 한마디는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녀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불러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이것은 청년들에게도 적용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비어 있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각 청년의 이름을 부르고 계시며, 그 안에 회복과 방향성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줍니다. 이 장면은 청년들에게 ‘나를 정말로 아시는 분’과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마리아는 그 순간 ‘랍보니’(나의 선생님)라 고백하며 삶의 의미를 되찾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청년들도 자신의 이름을 아시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새로운 이유와 목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공동체 안에서 회복되는 제자들

요한복음 20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장면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예수님을 배신하고 흩어졌던 제자들은 두려움과 죄책감 속에 한 집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문을 잠그고 스스로를 고립시켰지만, 예수님은 그 폐쇄된 공간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첫마디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선언하십니다. 이 장면은 공동체 속에서 회복을 경험하는 신앙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청년 시절은 독립성과 자아 정체성을 추구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가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관계의 단절, 불신, 비교 속에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예수님의 이 방문은 깊은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은 단지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니라,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며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혔던 그 동일한 예수님임을 증명하십니다. 이것은 회복이 단순한 용서가 아니라, 상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숨을 내쉬며 성령을 주십니다. 이는 새로운 시작, 새로운 사명의 부여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청년들도 이와 같은 공동체적인 회복이 필요합니다. 혼자만의 싸움에서 벗어나, 함께 예배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예수님의 평강 안에 거하는 삶을 통해 진정한 회복과 부르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3. 의심에서 믿음으로, 도마의 고백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절대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매우 솔직하고 현실적인 태도입니다. 사실 오늘날 많은 청년들도 종교나 신앙에 대해 비슷한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적 증거, 논리적 설명, 그리고 개인적인 체험이 없으면 믿음을 갖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하지만 요한복음 20장은 그런 도마를 정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도마의 의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그를 위해 직접 나타나십니다. 예수님은 "네 손가락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며 도마의 조건을 충족시켜주시고, 그가 진정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그리고 도마는 결국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요한복음 전체에서 가장 깊이 있는 신앙 고백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고백은 모든 청년들에게 신앙이란 의심이 없는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의심을 지나 신뢰에 이르는 과정임을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청년들의 질문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오히려 그 질문 속에서 깊이 있는 만남으로 초대하십니다. 또한 "보지 않고 믿는 자는 복되도다"라는 말씀을 통해, 지금도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도 진리를 따르는 믿음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를 강조하십니다. 청년들은 도마처럼 질문하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의심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진정한 만남과 고백이 이루어지며, 믿음은 그렇게 성장하게 됩니다.

요한복음 20장은 상실감, 두려움, 의심 등 청년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대변합니다. 그러나 이 본문 속의 인물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시는 예수님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회복하고, 제자들은 공동체 안에서 성령을 받고 사명을 부여받으며, 도마는 깊은 회의 끝에 가장 순수한 고백에 이릅니다. 오늘날의 청년들도 부활의 메시지를 통해 삶의 방향성과 신앙의 본질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