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며 예배, 기도, 봉사 등의 ‘종교행위’를 성실히 수행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신앙은 단순한 외적 행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생명’에 참여하는 내적 변화와 지속적 관계입니다. 본 글에서는 종교행위와 부활생명을 비교하며,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1. 종교행위의 본질과 한계
기독교 신앙 안에는 다양한 종교적 행위가 존재합니다. 예배, 기도, 금식, 봉사, 헌금 등은 모두 신자가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의 표현이자 실천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공동체를 세우고 신앙을 성장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행위들이 ‘의미 없는 습관’으로 전락할 때 발생합니다.
성경에서도 외적 행위에 치우친 신앙을 경계합니다. 예를 들어, 이사야 1장 11~17절에서 하나님은 제사, 번제, 절기들을 ‘싫어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제사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정의와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외적인 예배는 있지만, 하나님과의 내면적 교제가 없었기에 하나님은 그것을 가증하게 여기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주일 예배를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겉보기엔 성실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지 못하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종교적 루틴은 지키지만, 부활생명의 실제를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특히 ‘무기력한 신앙’ 또는 ‘형식적 신앙’이라는 단어는 바로 이 현상을 잘 대변합니다.
종교행위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신앙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외적 행위는 내면의 진실된 믿음을 따라올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선이 되고, 스스로를 속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보시는 분이시며, 중심에서 우러난 경건을 기뻐하십니다.
2. 부활생명이란 무엇인가
부활생명이란 단순히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을 넘어, 그 생명이 내 안에 실제로 역사하는 삶의 상태를 말합니다. 요한복음 11장 25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명은 단순히 생물학적 생존이 아니라, ‘신적 생명’, 곧 조에(Zoe)를 뜻합니다. 이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 안에 내주하며,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부활생명은 영적 생명입니다. 이는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된 자유의 상태이며,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단지 교리에 동의하거나 종교행위를 잘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삶의 동기, 방향, 목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고백합니다. 이 말은 바로 부활생명의 상태를 잘 보여줍니다.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삶. 이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진정한 변화입니다.
부활생명을 소유한 자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습니다.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생각과 감정, 인간관계, 경제생활까지 부활의 능력 안에서 새롭게 됩니다. 또한 이 생명은 지속적인 갱신을 요구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자아의 십자가’에 자신을 못박고, ‘부활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결국 부활생명은 기독교를 종교가 아닌 ‘생명운동’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성령을 통해 하나님과 교통하고, 말씀을 통해 삶이 변화되고, 기도를 통해 실제적 능력을 경험하며, 이웃을 사랑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삶. 이것이 부활생명의 본질입니다.
3. 진정한 신앙의 기준은 무엇인가
진정한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교회에 다니는 것, 종교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와의 인격적 교제’를 통해 날마다 변화되는 삶이 진정한 신앙의 기준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며, 신앙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 반응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열매’로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열매란 단순한 행위가 아닌, 성령의 인격적 결과입니다. 즉 사랑, 기쁨,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등의 삶의 열매를 통해 부활생명이 실제임이 증명됩니다.
또한 진정한 신앙은 ‘계속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한 번의 결단이나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점진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이는 단순히 내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가능한 일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교회 안에서의 생활뿐만 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 속에서 드러납니다. 정직함, 책임감, 희생, 용서, 인내 같은 실제적인 삶의 모습으로 복음은 증거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은 부활생명을 지닌 자만이 가능하게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신앙의 본질입니다.
종교행위는 신앙의 껍질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생명은 그 본질이며, 열매입니다. 이 생명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교회를 다녀도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신의 신앙은 어떻습니까? 부활생명으로 충만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