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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릭 워렌의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도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주제입니다. 현대 사회는 자기계발, 성공, 자아실현 등 ‘나’를 중심으로 한 가치들이 부각되고 있지만, 성경은 이와 반대되는 가치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삶’, 즉 섬김입니다. 섬김은 단순한 자원봉사나 친절한 행동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가 목적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의 방식입니다. 특히 릭 워렌 목사는 섬김을 신앙인의 정체성과 직결된 본질적 사명으로 보며, 우리가 구원받은 이후 이 땅에 남겨진 이유가 바로 이 섬김의 사명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강조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섬김의 정의, 릭 워렌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릭 워렌이 말하는 섬김의 본질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 릭 워렌은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지음 받았다”는 메시지를 통해 신앙인의 존재 목적을 명확히 밝힙니다. 그는 모든 인간은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고유한 재능, 성격, 환경을 부여하시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 디자인하셨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섬김은 우리의 삶에서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활동이 아니라, 본질적인 소명입니다.
릭 워렌은 진정한 섬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고 말합니다. 첫째, **겸손함**. 섬김은 자신의 유익이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둘째, **자기포기와 희생**. 섬김은 때로는 나의 편안함, 시간, 물질을 내려놓아야 하는 결단을 요구합니다. 셋째, **지속적인 순종**. 한 번의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천되는 자세입니다.
그는 “하나님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용하시길 원하신다”라고 말하며, 섬김을 위해 특별한 자격이나 조건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순종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마저도 섬김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우리는 완전하지 않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을 통해 완전한 목적을 이루십니다. 이러한 섬김은 단지 교회 내 사역에 한정되지 않으며, 일상생활 전체를 통해 나타나야 합니다.
2. 성경이 말하는 섬김의 자세
성경은 섬김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식으로 규정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입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 자신이신 예수께서 친히 낮아지셔서 섬김의 본이 되셨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입니다.
요한복음 13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자세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당시 발을 씻기는 행위는 종들이 하는 일이었지만, 예수님은 직접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닦으며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하셨습니다. 이 장면은 섬김이 신앙인의 삶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제자의 길을 따르는 이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삶의 방식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바울도 갈라디아서 5장 13절에서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고 말합니다. 신앙 안에서의 자유는 자기중심적 삶으로 돌아가는 면허가 아니라, 섬김으로 이어져야 하는 책임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섬김의 자세는 겸손, 희생, 사랑, 인내, 그리고 하나님 중심의 태도를 포함합니다.
또한 고린도전서 12장에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다양한 은사들이 서로를 섬기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함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은사를 지녔지만, 그 모든 것은 몸의 각 지체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통합된 사역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섬김은 교회의 부흥을 위한 핵심 열쇠이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3. 신앙생활 속에서 섬김 실천하기
릭 워렌은 섬김을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실천적 표현’이라고 정의합니다. 하지만 많은 신자들은 여전히 섬김을 어렵게 느끼거나, 교회 안에서의 특정 활동으로 한정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섬김은 단지 교회 안에서 예배팀이나 주방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 전반에서 구현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인내로 양육하는 것도, 자녀가 부모에게 공경을 표하는 것도 섬김입니다. 직장에서는 정직하게 일하고 동료에게 배려와 존중을 베푸는 태도가 섬김이 됩니다. 친구나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도 경청, 위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작은 행동들이 곧 섬김입니다. 이처럼 섬김은 특별한 상황이 아닌, 매일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합니다.
릭 워렌은 섬김을 위한 세 가지 실천 단계를 제시합니다. 첫째, 자신이 가진 **은사와 자원**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독특한 달란트를 주셨고, 그것은 섬김을 위한 도구입니다. 둘째, **필요를 인식하는 눈**을 갖는 것입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셋째, **즉시 행동하는 순종**입니다.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며, 하나님의 뜻은 망설임보다 실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섬김은 또한 신앙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섬김을 통해 겸손을 배우고, 타인을 위한 삶의 기쁨을 경험하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깊은 친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특히 삶이 바쁘고 지쳐 있을 때조차 섬김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 안에서 오히려 위로와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섬김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여정이며, 우리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섬김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연장이며, 그분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는 가장 실제적인 방법이라는 점입니다. 삶 전체가 예배가 되고, 그 예배가 섬김으로 표현될 때, 우리는 비로소 신앙과 삶이 통합된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결 론
릭 워렌이 말하는 섬김은 단지 선택 가능한 선행이 아니라, 신앙인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본질적인 사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독특하게 만드셨고, 그 이유는 바로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당신을 사용하시길 원하시며, 당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섬김을 시작하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작은 행동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도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섬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