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의 은사는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부어주시는 초자연적이고 목적 있는 선물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성령의 은사를 오해하거나 그 개념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영적 성장과 사역에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은사는 단순히 능력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그분의 뜻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도구이자 통로입니다. 본 글에서는 성령의 은사를 어떻게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루며, 현대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은사의 본질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1. 성령님의 은사란 무엇인가?
성령님의 은사는 성령께서 각 성도에게 그분의 뜻에 따라 나누어 주시는 ‘영적 선물’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4절에는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은사의 다양성은 존재하지만 그 출처는 오직 성령님 한 분이심을 강조합니다. ‘은사’는 헬라어로 '카리스마(charisma)'이며, 이는 ‘은혜로 주어진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곧, 은사는 어떤 사람의 능력이나 훈련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분의 목적을 위해 주권적으로 부여하시는 초자연적인 선물입니다. 성경에서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 주요 텍스트에서 은사를 다룹니다. 첫째, **고린도전서 12장**에서는 영적 은사의 다양성과 그 사용 목적을 설명합니다. 둘째, **로마서 12장**에서는 공동체 내에서의 은사의 실천과 역할 분담을 강조합니다. 셋째, **에베소서 4장**에서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은사에 따라 세워졌으며,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기 위한 사역의 도구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은사는 종류도 다양합니다. 예언, 방언, 병 고침, 능력 행함,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영 분별 등 **초자연적 은사**가 있으며, 또 섬김, 구제, 가르침, 위로, 다스림, 지도력 등의 **실천적 은사**도 존재합니다. 이 은사들은 모두 교회를 세우고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을 가집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은사는 신앙의 성숙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은사가 풍성한 교회였지만, 분열과 육적 문제로 질책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은사는 ‘사랑’이라는 동기 아래에서만 올바르게 기능할 수 있습니다.
2. 은사를 받는 방법과 분별 기준
많은 성도들이 “어떻게 은사를 받을 수 있는가?” 혹은 “내가 은사를 받은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합니다. 첫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은사는 간절히 사모하는 자에게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고린도전서 14장 1절은 “사랑을 추구하며 신령한 것들, 특히 예언을 사모하라”고 권면합니다. 은사를 받기 위해 필요한 첫 자세는 ‘사모함’입니다. 이는 성령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며,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진실한 자세입니다. 두 번째로, 은사는 **기도와 말씀 중심의 삶** 가운데 부어집니다. 성령님은 말씀과 함께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로 성령님과의 교제를 이어갈 때 그분은 각 사람에게 맞는 은사를 부어주십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은사를 주시는 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병 고침의 은사를, 다른 이는 지혜의 말씀을, 또 어떤 이는 섬김의 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성령님의 뜻에 따라 주어지는 것입니다. 은사를 체험하거나 받았다고 느껴질 때는 반드시 **분별**이 필요합니다. 은사의 체험이 감정적인 것인지, 영적인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분별은 성경 말씀을 기준으로 해야 하며, 또한 영적으로 성숙한 지도자들의 조언과 공동체의 검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성령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 방언이 공동체에서 해석 없이 사용될 경우, 질서를 해치고 유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는 항상 공동체의 유익과 교회를 세우는 목적 아래에 있습니다. 또한, 성령님의 역사는 혼란이 아닌 평강과 질서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용이나 자기 과시적 사용은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은사를 분별할 때는 다음 기준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1. **말씀에 부합하는가?** 2.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가?** 3. **사용자의 인격과 삶에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는가?** 4. **지도자나 목회자에 의해 검증되었는가?** 이 네 가지 기준은 은사가 진짜인지, 그리고 건강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성령 은사의 올바른 적용법
성령님의 은사를 받았다면, 그것을 **어떻게 실제로 사용하고 적용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은사는 단지 개인적인 체험이나 은혜의 상징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하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은사는 **정확한 방향성과 목적의식** 아래에서 사용되어야 합니다. 첫째, 은사는 **섬김의 도구**입니다. 예언은 공동체를 세우고 격려하며, 방언은 기도 중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게 하며, 지혜의 말씀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제공합니다. 병 고침의 은사는 병든 자를 치유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는 통로가 되며, 섬김과 구제의 은사는 교회의 사역을 실제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둘째, 은사는 **사랑과 질서** 안에서 사용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해 은사를 사용할 때 반드시 통역이 있을 것,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지 않을 것 등 질서를 강조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방언, 예언, 병 고침 등의 은사는 교회 안에서 지도자의 인도 아래 사용되어야 하며, 은사의 사용이 공동체의 유익과 평안을 깨뜨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셋째, 은사는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사용과 훈련을 통해 더욱 명확해지고 성숙해집니다. 예언의 은사를 가진 사람이 처음부터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과 해석하는 능력은 점차 자라나며, 그 과정에서 실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님은 우리에게 은사뿐 아니라, 그 은사를 사용할 수 있는 지혜와 성숙도 함께 주십니다. 넷째, 은사의 **자기중심적 사용을 경계**해야 합니다. 은사는 나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누군가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나는 특별하다”는 마음이 들게 된다면, 그것은 성령님의 의도와는 멀어지는 것입니다. 오히려 은사를 받은 자는 더 겸손해야 하며, 은사의 목적은 항상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령님의 은사는 모든 성도에게 주어질 수 있으며, 특정한 소수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12:7은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은사는 당신도 받을 수 있으며, 성령님께 마음을 열고 간구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분의 뜻에 따라 부어주십니다.
성령님의 은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능력 있게 하고, 교회를 든든히 세우며,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 은사는 결코 자랑의 수단이나 신비적 체험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말씀과 공동체 중심의 건강한 환경 안에서 사역과 삶에 실제적으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오늘 당신도 성령님의 은사를 사모하고 있다면, 말씀 속에서 기준을 세우고, 기도와 공동체 안에서 그 은사를 발견하고 훈련하며 사용해보십시오. 성령님은 오늘도 당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