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는 목회자나 특별한 사역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모든 성도가 성령의 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평신도라고 해서 은사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초대교회에서도 대부분의 사역은 일반 성도들에 의해 이루어졌고, 성령의 강력한 역사도 이들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본문에서는 평신도가 어떻게 성령의 은사를 인식하고, 실제 삶 속에서 사역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1. 성령 은사는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다
고린도전서 12장 7절은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각 사람’은 특정 직분자나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한 모든 성도를 포함합니다. 즉, 성령의 은사는 교회의 리더들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주어지는 하나님 은혜의 선물**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성도가 교회 행사에서 조용히 뒷정리를 도맡으며 기쁨을 느낀다면, 이는 ‘섬김의 은사’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성도가 친구에게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하고 기도 제목을 잘 기억해 주며 기도해 준다면, ‘전도’나 ‘중보기도’의 은사를 받았을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는 눈에 띄는 기적적인 형태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경우, 일상의 사소한 헌신과 꾸준한 성실함, 남을 돌아보는 따뜻한 시선 속에서도 성령의 은사가 역사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그것을 인식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사용하려는 것입니다.
2. 평신도의 은사 사역, 이렇게 시작할 수 있다
은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그것을 어떻게 사역에 연결할 수 있는지 모르는 평신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은사는 훈련되고 개발되어야 하며, 작고 단순한 순종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관심사와 기쁨이 있는 영역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픈 사람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도와주고 싶어 합니다. 이는 ‘긍휼’이나 ‘치유’의 은사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공동체 내에서 문제를 잘 정리하고 조율하며 리더 역할을 감당하는 데 자연스러움을 느낍니다. 이는 ‘지도’ 혹은 ‘행정’의 은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은사 사역을 시작하려면 **소그룹 활동에 자원해 참여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셀 리더 보조 역할을 맡거나 중보기도 팀, 새가족 환영팀 등에 참여해보면 자신에게 맞는 사역을 점차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은사를 확인하고 사용하는 과정이 공동체 안에서 검증과 피드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요즘은 많은 교회와 단체들이 ‘은사 진단 검사’나 ‘영적 은사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은사를 객관적으로 탐색해보고, 실제 사역에 연결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은사를 사용할 때는 항상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교회 리더십의 인도 아래 조화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3. 평신도 은사 사역의 실제 예시와 유익
평신도가 은사 사역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례는 교회 안팎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성도는 직장에서 동료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자연스럽게 신앙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이는 ‘상담’ 혹은 ‘중보기도’의 은사가 실제 삶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또한, 한 주부 성도는 매주 자신의 집을 셀 모임 장소로 제공하고, 직접 음식을 준비해 모임을 섬깁니다. 그녀는 ‘환대’와 ‘섬김’의 은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집니다. 어떤 성도는 디자인 능력을 사용하여 교회 주보, 영상, SNS 홍보물 등을 만들며 시각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창의성'과 '기술'이 성령 안에서 은사로 작동하는 예입니다. 이처럼 은사는 목회, 찬양, 설교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은사는 우리의 직업, 가정, 취미, 능력과 결합하여 삶 전체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도구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사역을 통해 평신도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교회 참여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하나님의 동역자로 세워지게 됩니다. 평신도가 각자의 은사를 발견하고 사역에 참여하게 되면 교회는 한층 건강하고 역동적인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에베소서 4장 12~13절의 말씀처럼,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함이라”는 목적을 완수하는 길입니다. 결국 모든 성도가 사역자로 세워질 때, 교회는 진정한 의미의 성령 공동체로 거듭나게 됩니다.
오늘날 교회는 평신도의 각성과 헌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령은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든 은사를 주십니다. 특별한 자격이나 지위를 요구하지 않으며, 하나님께 마음을 드린 자, 순종하려는 자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나에게 어떤 은사가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 은사를 실천해보는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진정한 사역의 시작입니다. 당신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귀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그 가능성을 믿고 순종의 첫발을 내딛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