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사(은사로 사역할 때 유의할 점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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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혜사(은사로 사역할 때 유의할 점 5가지)

by 누마다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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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은사는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주어진 귀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잘못 사용되면 오히려 혼란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회 안에서 은사가 오용되거나 과시적으로 사용되었을 때 공동체가 분열되고, 영적으로 혼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은사를 사용하기 전, 그리고 사용하는 모든 순간마다 신중한 자세와 성경적 기준이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은사 사역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5가지 핵심 유의사항을 중심으로, 실제 사역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실수들을 짚고, 건강하고 성숙한 은사 사역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1. 은사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은사를 '영적인 성공의 상징'처럼 여깁니다. 방언을 하고, 예언을 전하고, 병을 고치는 일이 신앙의 깊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은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주신 '도구'일 뿐이며, 그것이 사역의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과 13장은 우리에게 은사의 본질을 재확인시켜줍니다. 사랑이 없으면 은사는 아무 소용이 없고, 나팔 소리처럼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고,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은사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내 신앙의 깊이나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입증하는 표식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은사에 집중하기보다는, 은사를 통해 이루어야 할 사역의 본질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내가 받은 은사가 나를 위한 것인지, 하나님 나라와 공동체를 위한 것인지 항상 자문해보아야 합니다. 은사가 수단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 우리는 그 도구를 겸손히 다루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2. 성령의 뜻과 교회의 질서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

성령님은 자유롭게 역사하시는 분이지만, 절대로 무질서하거나 충돌을 조장하지 않으십니다. 고린도전서 14장 33절은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은사 사역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원칙입니다. 은사는 개인적인 체험이나 감정의 충동으로 남용되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공동체의 질서 안에서 사용되어야 합니다. 현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문제 중 하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교회의 목회자나 리더십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주장하며 공동체의 질서를 무시하고 선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태도는 결국 성령의 감동이라기보다 자기 확신에 근거한 행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정한 은사 사역자는 교회의 권위와 리더십을 존중하며, 자신의 은사를 점검받고 조율할 줄 압니다. 예언의 경우, 반드시 공동체 내에서 해석과 검증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치유 사역의 경우에도 받는 사람의 동의와 교회의 안내 아래에서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합니다. 성령께서 주신 은사는 혼란이 아니라 조화를 이끌어내는 통로가 되어야 하며, 질서 안에서 역사할 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3. 자기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한다

은사를 사용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 중 하나는 바로 ‘자기 중심적 태도’입니다. 어떤 은사를 통해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면,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 사역자에게 주목하게 됩니다. 치유가 일어나고, 예언이 성취되며, 성령의 임재가 감지될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특별한 영적 지도자’로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은 자칫 교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착각, 자신만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는 자부심은 은사 사역자의 심령을 오염시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능력일 뿐, 사람의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예수님조차도 자신이 기적을 행하신 후,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가복음 1:44 참조).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함이며, 인간이 주목받는 것을 경계하는 태도였습니다. 은사를 사용하는 자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겸손은 은사 사역자가 반드시 지녀야 할 덕목이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을 때 은사는 더욱 순전하게 역사합니다.

4. 사랑 없이는 모든 은사가 무의미하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은사 사역자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경고장이자 사랑의 선언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라는 말씀은, 은사 그 자체가 아무리 탁월해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음을** 단호하게 말합니다. 사랑이 없는 은사는 비판과 판단이 되며, 위로보다는 상처를 주게 됩니다. 예언의 은사가 있는 사람이, 상대방의 삶을 너무 직설적으로 지적하거나 정죄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행위가 됩니다. 가르침의 은사를 가진 사람이 사랑 없이 진리를 전한다면, 그 진리는 날카로운 칼이 되어 사람의 마음을 찢게 될 수 있습니다. 은사를 사용할 때마다 우리는 그 동기가 ‘사랑’에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이 은사를 사용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랑과 연민이 있는가?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예’라고 말할 수 없다면, 그 은사는 일시적으로 멈춰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은사 사역자는 사랑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 사역의 열매는 언제나 위로, 치유, 회복입니다.

5. 훈련과 검증을 통해 성숙하게 다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은사는 태어나는 순간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계속적인 훈련과 검증을 통해 성숙해져야 하는 영역**입니다. 많은 은사 사역자들이 은사를 받자마자 자신이 완전한 지식을 가졌다고 생각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완벽히 이해한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은사는 부분적으로 주어지며, 훈련을 통해 다듬어져야 합니다. 예언의 은사를 예로 들면, 처음에는 명확하지 않고 막연한 감동으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감동을 말씀과 기도로 해석하고, 경험 많은 동역자들과 나누며 피드백을 받다 보면 점점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전한 메시지가 실제로 성취되었는지를 추적하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겸손히 돌아보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검증은 반드시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신뢰할 수 있는 리더나 영적 멘토의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은사에 대한 자신감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독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끊임없는 점검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말씀 묵상, 기도, 금식, 영적 독서 등을 통해 내면의 성숙이 뒷받침되어야 건강한 은사 사역이 가능해집니다. 결국 은사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열매입니다. 성령님과의 친밀함이 없으면, 은사는 단지 기능이 될 뿐입니다. 진정한 은사 사역자는 늘 훈련받는 제자의 자세로 임하며, 언제나 배우고 성장하려는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성령의 은사는 놀랍고도 강력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신중히 다루어야 하며, 오용되었을 때 그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은사를 사용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아래의 다섯 가지를 깊이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1) 은사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2) 질서 안에서 사용하라. 3)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라. 4) 사랑이 없는 은사는 무의미하다. 5) 훈련과 검증을 통해 성숙해져야 한다. 이 다섯 가지 유의사항은 단지 기술적인 팁이 아니라, 성령의 사역을 건강하게 지속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입니다. 오늘도 겸손히 성령님 앞에 나아가 은사의 본질을 되새기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에 순종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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